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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보리암 일출과 금산산장 컵라면을 즐기는 완벽 가이드입니다. 주차장 명당 선점법, 셔틀버스 정보, 인생샷 포토존을 확인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세요.
한려수도를 품은 관음성지, 보리암의 역사와 매력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에 위치한 금산 보리암은 강원도 양양 낙산사, 강화도 보문사와 함께 한국의 3대 관음성지로 손꼽히는 사찰로 신라 신문왕 3년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초기에는 보광사라 불렸으나 조선 현종 때 왕실의 원당으로 삼으면서 보리암으로 개칭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전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올린 뒤 왕위에 올랐다는 전설은 보리암이 가진 영험함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이야기이며 금산의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발아래로는 남해의 푸른 바다와 상주은모래비치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종교를 떠나 자연이 주는 위로와 감동을 얻고자 하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해발 681m의 금산 정상 부근에 위치해 있지만 비교적 접근성이 좋고 사찰 곳곳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풍광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천차만별의 매력을 뽐내는데 특히 새벽녘 운해가 낀 날에는 마치 천상의 세계에 온 듯한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보리암의 상징인 해수관음상 앞에서 삼배를 올리고 소원을 비는 것은 남해 여행의 필수 코스이며 바위 틈새에 동전을 붙이며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소소한 재미 또한 놓칠 수 없는 경험입니다.





새벽을 여는 주차 전쟁, 복곡주차장 이용과 셔틀버스 공략
보리암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부지런함과 전략적인 주차 계획이 필수적인데 보리암으로 향하는 주차장은 산 아래의 제1주차장(복곡주차장)과 산 중턱의 제2주차장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2주차장은 매표소와 가까워 도보 이동 시간을 15분 내외로 단축할 수 있는 최고의 명당이지만 공간이 매우 협소하여 평일에도 이른 새벽이 아니면 금세 만차가 되기 일쑤이므로 일출을 목표로 한다면 최소한 일출 1시간 30분 전에는 도착해야 진입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제2주차장이 만차라면 제1주차장에 주차 후 수시로 운행하는 마을버스(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왕복 요금이 발생하지만 꼬불꼬불하고 가파른 산길을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안전하고 편리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셔틀버스는 보통 오전 8시부터 운행하지만 일출객이 많은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첫차 시간이 앞당겨지기도 하므로 방문 전날 국립공원 관리공단이나 남해군청에 정확한 운행 시간을 문의하는 것이 좋으며 자차로 제2주차장까지 올라갈 경우 도로 폭이 좁고 경사가 심해 초보 운전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입장료는 문화재 관람료 폐지로 무료화되었으나 주차비는 별도로 징수되므로 현금이나 카드를 미리 준비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붉게 타오르는 다도해, 보리암 일출 포인트와 감상법
보리암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동해의 장엄함과는 또 다른, 다도해 특유의 아기자기함과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풍경을 선사하는데 해수관음상 앞 전망대나 보리암 뒤편의 화엄봉이 최고의 일출 포인트로 꼽힙니다. 어둠이 걷히기 전 여명이 밝아오면 남해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실루엣을 드러내고 그 사이로 붉은 태양이 솟아오르며 바다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특히 날씨가 좋아 오메가 일출을 보거나 비 온 다음 날 운해가 바다를 덮어 섬들이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풍경을 마주한다면 그야말로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최고의 절경을 감상하는 행운을 누리게 됩니다. 일출을 기다리는 동안 산 정상의 바람은 생각보다 매섭고 체감 온도가 낮으므로 한여름이라도 얇은 겉옷을 준비해야 하며 겨울철에는 핫팩과 방한 용품이 필수입니다. 해가 뜬 직후에는 햇살을 받아 빛나는 해수관음상의 온화한 미소를 담거나 탑대 주변에서 남해의 전경을 배경으로 실루엣 사진을 찍으면 인생 최고의 프사감을 건질 수 있습니다.





구름 위에서의 만찬, 금산산장 컵라면과 파전의 맛
보리암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바로 보리암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금산산장에서 즐기는 컵라면과 파전인데 이곳은 SNS를 통해 '뷰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젊은 여행객들의 성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위태롭게 자리 잡은 산장의 야외 테이블에 앉아 발아래로 펼쳐진 남해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컵라면은 그 어떤 고급 요리보다 특별한 맛을 선사합니다. 산장에서는 컵라면 외에도 해물파전, 도토리묵, 식혜, 구운 계란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주문 후 직접 음식을 받아 야외 좌석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명당자리인 절벽 끝 테이블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므로 눈치 작전과 약간의 웨이팅을 감수해야 합니다. 컵라면의 맛 자체는 평범할지 모르지만 산행 후 허기진 배를 채우고 탁 트인 절경을 안주 삼아 먹는다는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특히 일출 직후 아침 식사로 즐기는 따뜻한 국물은 얼어붙은 몸을 녹여주는 최고의 보양식이 됩니다. 현금 결제만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계좌 이체도 가능하지만 산속 통신 사정이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비상용 현금을 챙기는 것이 좋으며 쓰레기는 반드시 분리수거함에 버리는 에티켓을 지켜야 합니다.
금산의 비경 탐방, 쌍홍문과 단군성전 연계 코스
보리암과 금산산장만 보고 내려오기에는 금산이 품은 비경들이 너무나 많으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금산의 38경 중 일부라도 둘러보는 트레킹을 추천합니다. 그중에서도 해골 물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쌍홍문'은 거대한 바위 구멍 두 개가 마치 눈처럼 뚫려 있는 독특한 지형으로 금산 1주차장에서 도보로 올라올 때 통과하게 되는 관문이자 신비로운 포토존입니다. 바위 구멍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남해의 풍경은 액자 속에 담긴 그림처럼 아름다우며 동굴 내부의 서늘한 기운은 산행의 땀을 식혀줍니다. 또한 금산 정상 부근에는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 할아버지를 모신 '단군성전'이 있어 잠시 들러 역사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으며 정상인 망대(봉수대)에 오르면 사방으로 탁 트인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어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보리암에서 금산산장, 단군성전, 화엄봉을 거쳐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는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며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운동화만 신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완주할 수 있는 힐링 산책로입니다.






